'아디아포라(Adiaphora)’ – 그리스어대수롭지 않은 것, 즉 해도 좋고 안 해도 되는 목숨 걸 필요가 없는 일들이 우리 인생에는 참 많다는 뜻. 한 부부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. 남편은 경상도 사람, 아내는 전라도 사람이었습니다. 서로 다른 고향에서 자라 서로 다른 말을 쓰고, 다른 음식 맛에 익숙했지만,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고, 그 사랑으로 매일을 다정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. 그러던 어느 저녁, 아내가 따뜻하게 삶은 감자를 식탁 위에 올렸습니다. '여보, 감자 좀 드세요.' 남편은 아무 생각 없이 옆에 있던 하얀 그릇에 손을 뻗어 감자를 찍어 먹었습니다. 그런데 맛이 이상했습니다. '아니, 이게 뭐야? 설탕이잖아!' 남편은 눈살을 찌푸리며 투덜거렸습니다. '우리 경상도에서는 감자를 소..